갑자기 가을이 찾아왔다. '나 올게'하고 귀띔이라도 해주지 아무 말도 없이 차유리에 맺힌 빗방울 웨이퍼로 쓱 하고 밀어내듯 순간 맑고 청아한 하늘이 보이듯..
어제까지 내리던 비도 없고 찝찝하게 끈적이던 습한 공기도 하루새 떠났다.
그저 바람 부는 푸른 하늘에 방금 떠있던 구름이 어디론가 가버려 찾을 수 없었던 것처럼
가을하늘은 낮이던 밤이던 아무 때나 사진을 찍어도 명작처럼 보인다. 철 지난 핸드폰으로 그냥 찍어도 가을하늘은 차별하지 않아서 좋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샤워 물줄기에 찌든 땀내를 지우면 어느샌가 상큼한 가을향 비누가 내 몸을
감싸주었다.
A Sudden Fall
Suddenly, autumn arrived. Without even a hint of “I’ll come,” it brushed off the raindrop wafer on the car windshield, revealing a clear and serene sky. The rain that had been falling until yesterday and the sticky, humid air disappeared in a day. Just as the clouds that had just floated in the windy blue sky vanished somewhere, the autumn sky looks like a masterpiece at any time of the day or night. Even if you take pictures with an old cell phone, the autumn sky does not discriminate, which is nice. After a hard day, when I wash away the sweat in the shower, the fresh autumn-scented soap wraps around my body
-Writes by 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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