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산책로에서 가을밤 고요한 적막 속 풀벌레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 잠시나마 복잡한 심정을 내려놓고 이름모를 풀벌레소리가 정겨운 밤입니다. 혼자만 느껴보는 B급감성에 잠겨봅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도심의 소음은 점점 잦아들고, 대신 자연의 소리가 제 자리를 찾아옵니다.
이곳은 내가 자주 찾는 산책로입니다.
도심지와 가까우면서도,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나무들이 우거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그 사이로 들리는 풀벌레들의 노래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오늘밤에는 옅은 구름이 끼어있고 선선한 날씨에 산책하는 발걸음이 좀더 가볍습니다.
복잡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이렇게 한적하고 평화로운 공간에서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결국엔 또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홀로선 가로등을 애워싸는 넝쿨처럼 우리는 외로이 서서 밤을 밝히는 저 가로등처럼 서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급감성에 잠기다
일상에서 소소한 위안을 찾고 별것 아니지만 특별한 순간을 내가 만들어 가는것 오늘 밤처럼 이름모를 풀벌레소리에 귀기울여보는 시간 이런것이 B급감성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풀벌레소리가 들리는 동영상 - 이어폰을 꽂고 귀기울여보세요 도심지에서 약간 벗어난 곳이라 그래도 세상의 소음은 들리지만 잘들어보면 이름모를 풀벌레소리가 정겹습니다.
산책하다 혼자느껴본 B급감성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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